top of page

About

IMG_5361_edited.jpg
IMG_5464.jpeg
IMG_5422.jpeg
​세상의 소리를 듣다

'관'은 주의 깊게 본다, '세음'은 세상의 소리를 듣는다는 뜻을 지닌다.

관세음보살은 온 세상의 소리에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있다가,

필요할 때 다가와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존재이다.

내 그림 속 주인공인

사자, 치타, 퓨마, 시라소니, 여우 같은 동물들은 매우 예민한 청각을 가지고 있어서, 보이지 않는 소리의 흐름을 읽고, 본능적으로 그 움직임까지 꿰뚫어 볼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소리를 통해 생존하는데,

조용히 상황을 감지하고 기다리다가 필요한 순간에만 최적의 행동을 취하는 지혜로운 존재들이다.

관세음보살이 소리를 통해 중생을 돕는 것처럼,

내 그림 속에서 이들은 예민하게 세상의 소리를 듣고 반응하여 지켜내는 

수호신이 되어 강한 존재감을 뿜어내며

고요하게 우리의 옆을 지키고 있다.

어떤 말도, 감정도 일체 표현하고 있지 않지만,

빛나는 힘을 가지고,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지극하게,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2025.4.1 작가노트 중-

​신의 작은 상

빛이 그림자와 함께 다니듯이 죽음은 삶의 그림자이다.

내가 지금 생의 한가운데 서 있고, '생의 그림자가 바로 내 발 밑에 존재함을 민감하게 느낄수 있다면?'하고 상상해 본다.

매 순간이 반짝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삶이란 아이러니하다.

 

삶 이후,

불교에서는 죽음과 지옥을 지장보살의 자비심 아래 명부의 왕들의 심판을 받기 위한 영혼의 여행이 시작되고, 고대 이집트에서는 '죽음의 왕국'의 최고의 신 오시리스가 아누비스를 동반하여 재판을 한다.

그렇다면 그 삶 이후의 길을 나는 어떻게 갈까?

내 그림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바로 그 길의 동반자이자 안내자이다.

 

다음세계로 가는 즐거운 영혼의 여정을 나와 함께 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을 밝게 비춰주는 눈빛으로 나를 안내해 줄.​​
​-​2022.9.27 작가노트 중-

all right reserved © 2024 by Jung Jia

bottom of page